너무 어이없는 일...

아이가 아직 초등학교 들어간지 얼마 되지 않아
요즘에는 아침에 학교앞 횡단보도까지 데려다주고 출근을 한다

오늘아침에도 똑같이 등교를 하는데, 신호를 기다리는데 큰 버스가 한대 지나가고 택시가 꽤 빠른 속도로 달려오길래 나도 모르게 왼편을 보았다
그 순간 딸래미가 아빠 안녕 하고 이야기하면서 횡단보도로 걸어나갔고, 순간 아 하고 소리를 냈는데, 다행이 횡단보도에 아이들 등교 지도하러 나오신 남자분이 깃발을 이용해 택시 앞쪽으로 급히 신호를 해 택시가 급정거했고, 딸 아이는 그것도 모르고 그냥 건너가서 놀랐지만 안도하고 있었는데 그 다음이 가관이다

택시 운전사란 사람이 자기 급정거하게 만들었다고 화내고 소리를 친다... 신호도 녹색신호였고 앞에 애가 지나가는 상황인데도 자기가 급정거한게 화가나는 처사다. 지도하시는 분이 아이때문에 그랬다고 설명을 해줘도 욕지거리를 했는지 지도하시는 분(남자분)이 뭐라 했냐고 하니까 뭐라도 막 궁시렁 대더니 그냥 차를 몰고 간다

며칠전 암환자를 이송하던 사설구급차를 막아세운 택시기사도 그렇고...
바쁜 사정이 있을 수 있으나, 초등학교 바로앞에서 어린 아이들 건너는 신호에서 그 난리를 피우는 걸 보면...

사람의 목숨따위는 안중에도 없는 사람들때문에, 정작 조심해야할 운전사가 아닌, 아직 어린애한테 계속해서 주의를 주어 조심시켜야 하고...

내일부터는 애가 건너기 전까지는 손을 잡고 안전해질때 놔 주어야겠다... ㅜㅜ